봄이 되면 겨울 동안 숨어 있던 히아신스의 새순이 올라와요

2천원의 행복이라고 할까?

올 봄에 피웠던 히아신스를 버리지 않고...

다른 화분에 심었다. 심었다고 하기엔 좀 뭐하고 그냥 버려뒀다고 해야 할까?



히아신스는 꽃이 지고 나면 정말 아무 쓸모가 없어진다. 하지만 생명이 있으니 아무 땅에다 묻어두자...


히아신스 새순




그러면 어느새...

싹이 올라 오기 시작한다.

생명의 신기함이라고 할까?


그동안 잊고 있었던 히야신스가 다시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봄을 알리기 위한 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는

어떤 빛깔로 봄을 알리게 될지 벌써 부터 기대된다.

방안을 가득 채울 은은한 향이 그리워진다.


히아신스 새순


관음죽 밑에 있는데 그대로 계속 놔둘까? 아니면 옮겨줄까 고민 중이다.


히아신스 키우기

히아신스 키우기


드디어 꽃을 피웠다.

향이 참으로 달콤하기만 하다.....

스치는 여인의 향기보다 더욱 달콤하다.



핑크빛!!! 생동하는 봄의 색깔이던가...

봄이면 산에서 들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그 빛...


어둡고 생명감이 잃은 겨울 대지에...

먼 곳에서도 그 존재감을 쉽게 식별할 수 있으리라.


신비감을 더해주는 수줍은 신부의 미소처럼...

히야신스는 투명하게 웃고 있다.


밑둥에는 더욱 복잡해졌다.

먼저 나가고 싶어 야곱이 에서의 발목을 잡듯이..


서로들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몸부림이 치열하다.

하지만... 그 치열함 속에서 인간사에서 느끼는 잔혹함은 없다.


어떻게든 조화와 어울림으로 하나가 되어 간다.

하기사 한 뿌리에서 나온 싹들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