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릉원은 경주 시내의 한복판인 황남동에 있다. 10만 평이 넘는 평지에 23기의 능이 솟아 있어 고분군의 규모로는 경주에서 가장 크다
대릉원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내부가 공개되어 있는 천마총과 이 곳에 대릉원이라는 이름을 짓게 한 미추왕릉, 그리고 그 규모가 경주에 있는 고분 중에서 가장 큰 황남대총 등이다.
대릉원 정문에서 가장 가까운 미추왕릉은 <삼국사기>에 미추왕을 대릉에 장지냈다는 기록이 나와 대릉원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곳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천마총은 고분의 구조를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으며 내부에 직접 출토 유몰을 전시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물론 천마총으로 가는 공원이 차분하고 좋다. 특히나 봄이나 가을이면 더욱 운치있는 산책이 가능하다.
우리 가족 나들이 목적은 대릉원에서 첨성대로 연결되는 곳에 있는 공터에서
연을 날리고 비단벌레 전기 자동차를 타기 위해서 였다.
점심 무렵에 도착했는데... 벌레 차는 다 매진 되었다.
경주 대릉원 광장에서 연을 날리다
한 시간에 한대가 돌기 때문이고
정원이 겨우 20명이기 때문에 주말에는 표가 없는 모양이다.
죽어도 타야 한다는 아이 때문에
버티기에 들어 갔다.
혹시 예약한 분이 안 오면 탈 요령으로 말이다.
기다리는 동안 연날리기를 했다.
연은 옆에서 아저씨들이 오천원에 팔았다.
가까운 거리는 아이와 산책도 하면서
첨성대도 구경했다.
첨성대는 따로 입장료가 있는데... 왜 받는지 모르겠다. 그냥 밖에서 첨성대를 보았다.
현재는 무료 입장으로 바뀌었다.
경주 첨성대 국보 제31호
첨성대는 경주시 인왕동에 있는데, 신라 선덕여왕(632-647)때에 만든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관측대이다. 첨성대 전체가 하늘과 땅을 가리키는 원형과 사각형의 모습으로 축조되었다. 크기는 밑면의 지름이 5.17m, 높이 9.4m이고, 첨성대를 쌓은 돌의 수는 모두 361개 반으로 음력으로 1년의 일수라고 한다.
첨성대의 한 가운데로 사람이 오르내리며 하늘을 관측했다고 하며 관측 결과를 왕에게 알려 농사나 여러 가지 일에 이용했다고 한다.
그 때는 저녁 야경도 함께 볼 수 있는 코스를 계획해야 겠다. 가까운 곳에 있는 첨성대도 포함해서 말이다.
월지(안압지)를 한바퀴 도는데 무리가 가지 않는 코스였다.
나이 드신 분도 가볍게 돌 수 있는 산책코스이다.
원래 설계는 회랑으로 이어져 비가 와도 다닐 수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런 구조가 아니다.
비가 오면 난감하겠지만...
날씨 좋은 날에는 한가롭게 거닐 수 있는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작은 바램은 경주시에서 운영하든지 국가에서 하든지 해서
월지(안압지) 주변에 한국식 숙박 시설이 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월지는 한 눈에 들어 오지 않도록 설계 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보다 심도 깊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비가 오는 바람에 야경은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뭐 가까우니까 나중에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혹 먼 거리에서 오시는 분들은 야경을 볼 수 있도록 코스를 잡으면 좋을 것 같다.
월지(안압지)는 사적 제 18호(소재지: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26-1)이다.
통일신라시대 별궁 안에 있던 것으로, 그 안에는 임해전을 비롯한 여러 부속 건물과 정원이 있었다.
신라 문무왕 14년(674)에 궁 안에 못을 파고 산을 만든 연못이다. 통일을 이룬 후 왕실은 화려한 궁전을 갖추는데 관심을 두었기 때문이다.
연못 가운데는 크기가 각기 다른 세 개의 섬을 만들어 놓았고, 동쪽과 북쪽으로는 12개의 언덕을 잇달아 만들어 놓았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궁 안에 못을 파고 화초를 심고 기이한 짐승을 길렀다는 기록이 나온다.
임해전은 931년 경순왕이 고려 태조 왕건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다는 등의 기록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군신들의 연회나 귀빈 접대 장소로 이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뭇 이름은 원래 월지(Moon Pond)였는데 조선시대 폐허가 된 이곳에 기러기와 오리가 날아들어 안압지라고 부르게 되었다.
1975년 준설을 겸한 발굴조사에서 신라 때 축조되었던 안압지의 모습을 거의 확인하였고, 임해전터에서 출토된 보상화문전에 새겨진 기년명으로 궁궐의 축조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임해전은 별궁에 속해 있던 건물이자만 그 비중이 매우 컸던 것으로 보이며, 안압지는 신라 원지를 대표하는 유적이다.
월지(안압지)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국립경주박물관 서쪽에 있는 안압지관에 따로 전시되어 있는데 당시 궁중에서 사용했던 생활용기들을 비롯하여 700여 점의 유물이 전식되고 있다.
종이 칠 때마다 "에밀레 에밀레" 즉 엄마를 찾는 듯한 애잔한 소리를 낸다고 해서 에밀레종이란 이름이 붙었다.
성덕대왕신종의 명문에는 "신종이 만들어지니 그 모습은 산처럼 우뚝하고 그 소리는 용의 읊조림 같아 위로는 지상의 끝까지 다하고 밑으로는 땅속까지 스며들어, 보는 자는 신기함을 느낄 것이요, 소리를 듣는 자는 복을 받으리라"고 씌어 있다. 이 종은 장중하면서도 긴 여운을 남기는 신비한 종소리를 낸다.
종에 새겨진 기록에 의하면 경덕왕이 아버지 성덕대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구리 12만 근으로 만들다 완성하지 못하고 죽었는데 다음 왕위에 오른 혜공왕이 즉위 7년 되던 해인 771년 12월에 완성하였다고 한다. 이 종은 성덕대왕을 위해 지은 봉덕사에 보내졌으나 큰 홍수로 사찰이 폐사가 되어 세조 5년(1460)에 영묘사에 걸어 두었다. 그러나 영묘사가 불에 타자 봉황대 밑에 종각을 세워 옮겨 두었다가 1915년 종각과 함께 경주박물관으로 옮겼다.
망새는 궁궐이나 절의 용마루 끝에 사용되던 장식 기와이다. 이 망샌느 너무 커 한 번에 굽지 못하고 두번에 나눠 구웠으며 끈으로 묶어 사용했다.
이번에 쿠팡에 경주 허브랜드 입장권이 싸게 나와서 구입했습니다. 주중과 주말 할인율이 다르더군요. 마침 5월 1일 '근로자의 날'에 쉬기 때문에 주중으로 구매했습니다. 당장 5월 1일이 되니 날씨가 꾸물거리고 약간 추운 날씨였습니다. 그래도 이미 예매한 티켓이라 경주로 달렸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보문단지 근처에 있는 허브랜드 공룡마을이었습니다. 주차를 하고 보니... 온실 같은 실내 공간이 보여 안심했습니다.
추우면 그쪽에서 보내야지... 그리고 입장하려고 핸드폰을 보여드리니... 이곳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이동했습니다. 불국사 방향으로 가다 보니... 공룡월드 엘림허브파크가 보이더군요. 이것은 뭐다냐! 생각보다는 허접해 보이는... 그래도 뭐 6천원에 구입했으니 한번 들어가보자 하고 들어 갔습니다. 주차장에 있는 많은 허브(라벤더)들이 죽어 있더군요. 전시된 공룡들도 이빨이 빠져 있고, 뭔가 허술한...
경주 공룡월드 엘림허브파크
경주 공룡월드 엘림허브파크
물론 아들은 공룡이 있기 때문에 좋아했습니다.
경주 공룡월드 엘림허브파크 모습
마침 물고기 잡을 수 있는 체험관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좀 놀다가 추워서 차라도 마실려고 갔는데, 레스토랑이 문을 닫았더군요. 점심도 안 싸왔는데 말입니다. 허브티를 파는 곳을 좀 돌아 보고...
파충류 전시실과 동물들이 있는 곳을 돌아 보았습니다. 파충류가 들어 있는 관에 습기가 차 있어 안이 잘 안보이고... 앵무새는 아들이 무섭다고 패스했습니다. 그래도 오~ 공작새 꼬리 깃털을 펼친 것을 본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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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다람쥐, 사슴, 꿩등등 여러 동물들이 있더군요. 하지만 생각 보다 전체 크기가 작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정원이 넓어 다양한 식물들과 온실 또한 좀 더 넓었으면 하는 바램이...
경주 공룡월드 엘림허브파크
또 부대 시설이 너무 부족했어요. 음식점이나 먹을 수 있는 공간.... 등등
비가 오면 우산과 주중에는 무료 팝콘 준다고 써 있던데... 전혀 줄 생각도 안하고 달라고도 안했어요. 준비가 안 되어 있는 듯 해서요.
아참 5월 5일에 혹 아이와 함께 갈려고 마음 먹고 있다면.... 사장님께는 죄송하지만 피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장소가 좁고 아마 차가 엄청 막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는 사람들에게 허브라도 한 그루 준다면 기분 좋게 돌아 설 것 같지만... 입장료가 너무 비싸네요.
경주 공룡월드 엘림허브파크 소개글
안에서 쿠키 만들기 하던데... 참가비 오천원도 너무 비싸고요. 다친 공룡들 잘 수리해야 할 것 같고요. 정원에 풀들은 제거해 주심이 어떨지요. 죽은 율마와 허브도 뽑아 주시고요. 보다 더 발전하길 기대하며 다녀온 후기 적어 봅니다.
아들은 그럭 저럭 만족하더라고요. 공룡 고개 끄덕인 것과 손 움직이는 것 때문에요. 이제 35개월 된 아이는 살아 있는 것으로 느꼈을 테지만... 정말 허접해요. 돈 아깝다는 생각만 들어요. 정말 휙하고 돌아왔습니다.
경주 석굴암과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판테온과 라오콘상을 비교해 보려고 한다. 이 비교를 통해 한국 관광지의 현 주소를 고발하고자 한다. '과연 당신이 외국인이라면 오겠는가?'
경주 석굴암 가는 길에 만난 귀여운 다람쥐
가을에는 역시 산을 돌아 보는 것이 좋다. 풍성한 열매와 단풍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다람쥐도 발견할 수 있었다. 도토리를 먹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다람쥐도 서서히 겨울을 준비하겠지?
경주에서 불국사와 석굴암은 떼어 놓을 수 없는 랜드마크이자 경주 가볼만한 관광 코스이다. 말그대로 패키지코스이다. 중요한 코스를 하나로 묶어서 입장료를 판매하는것이다. 찾는 사람에게는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돌아 볼 수 있고, 파는 입장에서는 안가도 되는 코스를 가도록 만드는 홍보의 효과가 생긴다. 사람이 이동한다는 것은 부대 수입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불국사와 석굴암에는 그런 제도가 없다. 아마도~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석굴암 불국사 입장료는 각각 4천원인데 주차비에서 차등이 발생한다. 불국사 주차료는 천원인데 석굴암 주차비는 2천원을 받고 있다. 비교하고 보니 그 이유가 궁금해 진다.
경주 석굴암 초파일 연등 모습
주차를 하고 석굴암을 보기 위해서는 산속을 걸어가야 한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기에 참으로 좋다. 그런데 한쪽에서 학생들이 선생님들의 힘겨운 소리와 함께 한쪽으로 붙어서 간다. "다들 안쪽으로 붙으세요~"
다른 사람의 통행이 방해되어서가 아니라, 바로 낭떨어지 길이다. 자연과의 조화를 위해서인지 아무런 안전대책이 없다... 아이들이 있는 부모들에게는 위험해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우리 가족도 아직 어린 아들과 동행했는데 손을 꼭 잡고 가야만 했다. 기분 좋아 뛰다가 실수로 옆으로 가는 날에는 한참 아래로 내려 갈 것이다. '다시 기어 올라 올 힘이 있을까?'라는 이상한 사상을 했다.
그렇게 도착한 석굴암에는 오는 길과는 정반대로 꼼꼼하게 안전장치를 마련해 놨다.
"접근 금지"
아무도 불상에 근접할 수 없도록 차단을 해버렸다. 그래서 솔직히 입장료 4천원이 아까워지는 순간이다. 불국사에서는 좋았는데 말이다.
경주 석굴암
아무튼 유리벽 넘어에 높이 3.48m 불상이 있지만 어떠한 위용도 느낄 수 없었다. 최소한 안으로 들어 가서 불상 옆을 원형 유리벽을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도무지 안쪽의 건축 구조물을 볼 방법이 없다. 입장료 4천원이나 내고 겨우 본다는 것이 열쇠 구멍 사이로 보물을 쳐다보라고 한 것 같았다. 게다가 사진도 못 찍는다. 난 원참... 본 것도 없는데 기념 촬영도 못한다. 아~ 도촬하기도 싫다.
본존불 : 단 위에 우아하게 앉아 있는 부처는 명상에 잠긴 표정으로 위엄이 있다. 전체적인 균형이 완벽할 뿐만 아니라 과학적이며 조각 솜씨가 매우 뛰어나다. 책에 기록된 설명을 보면, 경주 석굴암은 국보 제24호이며 1995년 12월 불국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공동 등록되었다. 토함산 중턱에 자리잡은 석굴암은 신라 때 석불사라는 이름으로 세워진 석굴 사원이다. 석굴암은 불국사와 함께 신라 경덕왕 10년(751년)에 당시 재상인 김대성에 의해 창건되서 774년 신라 혜공왕 때 완공되었다. 그는 전생의 부모를 위해서 석굴암을, 현생의 부모를 위해서 불국사를 지었다고 한다. 석굴암 석굴은 암벽을 뚫어서 만든 것이 아니라 돌을 다듬어 쌓은 굴이다. 석굴암 내부는 사각형의 전실과 둥근 후실, 그리고 전실과 후실을 연결하는 통로인 비도로 되어 있다. 전실 앞은 커다란 유리로 막혀 있는데 유리 너머로 본존불상이 앉아 있다. 둘레의 둥근 벽을 따라 새겨 놓은 보살들의 조각도 정교하고 섬세하다. 석굴암 조각은 통일신라시대의 가장 뛰어난 걸작으로 한국불교 예술의 대표이다. 입구에는 금강역사상을 조각했고, 좁은 통로에는 2구씩 사천왕상을 조각했다고 하는데 모르겠다. 뭔가 있는 것 같다. 안으로는 10구의 얼굴과 전신이 화려하게 조각된 십일면관음보살상이 있다고 한다.
책에는 기록되어 있지만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다. 좁은 통로를 지나면 동해를 향해 앉아 있는 불상과 궁륭천정으로 짜여진 원형공간의 주실이 나온다. 360개의 판석으로 원형주실의 궁륭천장 등을 교묘하게 구착한 건축 기법은 세계에 유례 없다고 하는데 이 또한 볼 수가 없다. 굴 가운데는 높이 3.48m의 본존불이 있다. 설명에는 가늘게 뜬 눈, 온화한 눈썹, 미간에 서려있는 슬기로움, 금방이라도 말할 듯한 입과 코, 길게 늘어진 귀라고 되어 있지만 너무 멀고 유리에 반사되는 빛 때문에 관찰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좀 더 가까이 보려다 그만 유리벽에 머리를 부딪치고 말았다.
바로 뒤에는 11면관세음보살입상을 조각해 있다고 한다. 아름답다고 하는데 모르겠다.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굴천장 주위에는 10개의 감실이 있다. 벽면에는 대칭을 이루도록 조각상들이 있다. 그런가 보다. 모형이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건축, 수리, 기하학, 종교, 예술이 총체적으로 실현된 것이라고 안내 책자에는 말하는데... 글쎄???
아무튼 천 년 동안이나 잘 보존되어 오던 석굴암은 일제에 의해 세 차례나 해체 복원되었는데, 석굴암의 구조가 다르게 되었고 보존에도 문제가 생겼다. 결국 1961년 우리 손으로 다시 복원을 시작했는데 일본이 친히(?) 만들어 준 시멘트 벽 때문에 습기가 차서 환기 장치를 만들어 놓고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주고 있다. 아무튼 현대 기술로도 복구 할 수 없은 석굴암의 정교한 건축 기술과 솜씨... 당시의 우수한 과학성과 자연의 원리를 이용한 슬기를 엿 볼 수 있다.
경주 석굴암
석굴암의 불상을 보기 위해 아이들은 쭈구리고 앉아서 설명을 들어야 한다. 그리고 들었던 내용을 다시 상기시키면서 관찰해야 한다. 하지만 유리벽은 커다란 장애물이 되고 말 것이다. 도착해서 보는 순간 알게된다. 과거의 숨결과 지혜를 커녕 통유리의라는 현대 건축물의 위대함을 느낄 것이다. 과거와의 완벽한 단절!!!
이탈리아 로마 판테온
그렇다면 이탈리아 로마 여행에서 만난 판테온은 어떨까? 판테온은 로마여행 중에 가볼만한 곳이며,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로마의 모든 신에게 봉헌하기 위해 건축한 신전으로 그 단어를 통해 뜻을 살펴보면 판테온(Pantheon)은 전부라는 뜻을 지난 'Pan'과 신이라는 'theon'의 합성어이다.
이탈리아 로마 판테온(Pantheon) 모습
미켈란젤로가 극찬했던 고대 로마 건축물로 원형의 돔 지붕을 가지고 있으며 가운데에는 커다란 동그란 구멍이 뚫려 있다. 118~128년경에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의해 건축되었으며, 이후 609년 교황 보나파시오 4세에 의해 카톨릭 성당으로 개축하여 사용되었다.
파테온의 구멍 뚤린 천장 모습
판테온의 원형 본당의 안지름과 천장의 높이 43.2m, 벽의 두께 6.2m, 기둥 높이는 12.5m이다. 그 구멍 사이로 빛이 들어오는데 이 자연광만으로도 거대한 건물 안에는 별다른 조명시설이 필요하지 않다. 오히려 자연 채광의 신비로움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과학적인 원리로 지었는데 구멍으로 빗물이 들어 올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내부의 열기로 인해 뜨거운 공기가 빗물을 밀어내기 때문이다. 적정한 크기로 구멍을 뚫었다. 적으면 어두워지고 크면 빗물이 들어 오겠지만 내가 방문했던 날에도 소나기라 퍼부었지만 바닥에는 물 한컵도 안되는 흔적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유명한 화가 '라파엘로'와 '카라치'의 무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멋진 유적지를 들어가는데 아무런 입장료도 받지 않는다. 물론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박물관도 있지만 이곳은 무료다.
석굴암 vs 판테온
둘 다 둥근 천정은 천체를 표현하고 있으며 성스러운 곳이다.
하지만 4천원의 입장료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석굴암의 둥근천정은 보지도 못했다.
다음으로 살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라오콘' 조각상이다. 트로이를 함락하기 위해 고심하던 오디세우스는 목마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다. 해안에 커다란 목마를 세우고 퇴각을 하게 되는데, 그 목마에는 병사들이 숨어 있었다. 그것을 알 수 없었던 스파이시논은 버리고 간 목마를 성 안으로 가져오면 트로이가 더욱 안전하게 될 것이라고 트로이인들을 설득하였다. 하지만 트로이의 제관이었던 라오콘은 목마를 성 안으로 들이는 것을 반대했고, 칼을 꺼내 목마의 옆구를 찌르게된다. 하지만 그리스가 승리하도록 도와주고 있던 포세이돈은 두 마리의 뱀이 보내 라오콘과 그 두 아들을 죽이게 한다. 라오콘 상은 그 찰나를 조각품으로 승화시켰다. 뱀에게 감겨 막 질식당하는 라오콘과 두 아들의 마지막 고통과 격노를 고통과 격노를 표현하고 있다.
'라오콘' 조각상은 높이 2.4m나 된다. 정교한 묘사에 놀라게 된다.
제작연대는 BC 150 ~ BC 50경으로 보고 있으며, 1500년경 농부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발견 당시에는 라오콘의 팔이 없어기에 많은 사람들은 팔을 쭉 뻗었을 것이로 생각했다. 천재 미켈란젤로는 오히려 팔이 구부러졌을 것으로 주장했지만 다수의 의견을 따라 군상의 팔이 쭉 펴지게 복원했다. 그런데 나중에 팔도 발견이 되었는데... 미켈란젤로의 생각이 맞았다.
높이 2.4m의 '라오콘'상을 살펴 보는데 아무런 유리관이 없다. 다만 많은 인파로 접근하기 어려울 뿐이었다. 뭐 진본이 아닐 수도 있지만... 모조품이라고 해도 1:1 비율의 조각품을 바로 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위상을 앞에서 본다는 것은 참으로 황홀한 경험이다.
우리가 여행을 가고 박물관을 찾고 유적지를 가는 이유는... 느끼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석굴암은 모든 것을 막아버렸다. 한 마디로 낚인 느낌이다. 도무지 숫자에 약한 나로서는 멀리서 보이는 3.5m의 불상이 얼마나 큰지 그 위용을 알수도 느낄 수도 없다. 오히려 라오콘 상보다 더 작다는 느낌이 기억으로 남게 된다. 불상의 엄지 손가락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제대로 볼 수도 없다. 하지만 라오콘상에서는 그 머리카락조차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
석굴암 불상 vs 라오콘상
조각품의 크기 입장료는 모두 석굴암 불상이 크고 저렴하다. 라오콘상을 보기 위해 바티칸 입장료는 비싸지만 라오콘상 이외에도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니 입장료가 비싸다고 할 수는 없다. 입장료를 제외하고 크기를 비교하면 불상이 앞서지만 여행에서 직접 자로 재는 것이 아니기에... 1m 정도의 차이가 있음에도 가까이에서 본 라오콘 군상이 더 크게 느껴진다.
경주 석굴암 모습
영화 굿 윌 헌팅(Good Will Hunting, 1997)의 대사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내가 미술에 대해 물으면, 넌 온갖 정보를 다 갖다 대겠지. 미켈란젤로?그에 대해 잘 알거야. 그의 작품이나 정치적 야심, 교황과의 관계, 성적 취향도 알지? 하지만 시스티나 성당에서 어떤 냄새가 나는지는 모를거야. 한 번도 그 성당의 아름다운 천정화를 본적이 없을 테니까. 난 봤어.
또 여자에 관해 물으면 네 타입의 여자들에 관해 장황하게 늘어놓겠지. 몇 번 자 보기는 했을지 몰라도. 하지만 여자 옆에서 눈뜨며 느끼는 행복이 뭔지는 모를거야. 넌 강한 아이야.
전쟁에 관해 묻는다면 세익스피어를 들먹이겠지? '다시 한 번 돌진하세 친구들이여!' 하지만 넌 상상도 못해. 전우가 도움의 눈빛으로 널 바라보며 마지막 숨을 거두는 걸 지켜보는 게 어떤 건지...
사랑에 관해 물으면 멋진 시를 읊겠지만, 한 여인의 완전한 포로가 되어 본 적은 없을 거야. 신께서 너만을 위해 보내 주신 천사로 착각하게 되지. 절망의 늪에서 널 구해 줄 천사. 또한 한 여인의 천사가 되어 영원히 사랑을 주는 법도 몰라. 무슨 일이든... 심지어 암도 이겨 내며... 죽어가는 아내의 손을 꼭 잡고 두 달이나 병상을 지킬 땐 의사들이 면회 시간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 너는 상실감을 몰라. 너 자신보다 타인을 더 사랑할 때 느끼는 거니까. 누굴 그렇게 사랑한 적이 없을 거야.
내 눈엔 네가 지적이고 자신감 있기보다 오만에 가득한 겁쟁이 어린애로 보여. 하지만 넌 천재야. 누구도 부정 못해. 자네의 깊이를 이해할 사람은 없지.
그런데 그림 한 장 달랑 보곤 내 인생을 다 안다는 듯이 내 아픈 삶을 난도질했어. 너 고아지? 네가 얼마나 힘들게 살았고 네가 뭘 느끼고 어떤 애인지 '올리버 트위스트'만 읽어 보면 다 알까? 그게 널 다 설명할 수 있어? 솔직히 그따위 난 알 바 없어. 어차피 너한테 들은 것도 없지.
책 따위에서 뭐라든 필요 없어. 우선 너에 대해서 말해야 돼. 네가 누군지 그렇다면 나도 관심을 갖고 대해 주마.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지? 자신이 어떤 말을 할지 겁나니까. 네가 선택해, 윌."
"책 따위에서 뭐라든 필요 없어. 우선 너에 대해서 말해야 돼. 네가 선택해, 석굴암! 그리고 한국 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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